장보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3가지 준비

마트에서 "오늘은 좀 많이 샀네" 싶었던 적 있으시죠. 저는 그게 마트에서 벌어진 일인 줄 알았어요.
그런데 몇 달 기록해보니 집에서 나오기 전에 이미 정해져 있더라고요. 준비 없이 간 날이 항상 많이 나왔습니다. 10분만 쓰면 되는 세 가지예요.
1. 냉장고를 열어보고 가세요
제일 기본인데 제일 많이 건너뜁니다.
안 보고 가면 이미 있는 걸 또 사요. 저는 두부를 세 모까지 쌓아둔 적이 있어요. 갈 때마다 "두부 있었나?" 하고 그냥 담았거든요.
- 냉장고·냉동실 문 열고 사진 한 장 찍기
- 유통기한 임박한 것 먼저 확인
- 그걸로 뭘 해 먹을지 먼저 정하기
사진을 찍어두면 마트에서 헷갈릴 때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. 이것만으로 중복 구매가 꽤 줄었습니다.
2. 목록을 적고, 그것만 사세요
목록 없이 가면 눈에 띄는 걸 삽니다. 마트는 그렇게 설계돼 있어요. 입구에 신선식품, 계산대 앞에 간식이 있는 게 우연이 아닙니다.
- 냉장고 확인하면서 바로 적기
- 대략의 예산도 같이 적기
- 목록에 없는 건 안 담기를 기본으로
저는 목록 밖의 물건은 "진짜 필요하면 다음에 산다"로 넘깁니다. 실제로 다음에 사러 간 적은 거의 없어요. 그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는 뜻이겠죠.
3. 배고플 때 가지 마세요
이게 셋 중에 제일 효과가 컸어요.
배고플 때 장을 보면 평소보다 1.3배 정도 나왔습니다. 그것도 즉석식품이나 간식 위주로요. 배가 부르면 "이거 맛있겠다"가 잘 안 생겨요.
밥 먹고 가는 게 제일 좋고, 여의치 않으면 가기 전에 간단히 뭐라도 먹고 가세요.
마트에서 지키면 좋은 것
준비를 했으면 안에서는 이 정도만 신경 쓰면 돼요.
- 카트 대신 장바구니 — 담을 공간이 제한되면 덜 담게 됩니다
- 신선식품 먼저, 간식 코너는 마지막 — 필요한 걸 먼저 채우면 나머지 자리가 줄어요
- 단가 표시 보기 — 큰 게 항상 싸지는 않습니다. 100g당 가격을 비교하세요
- 1인 가구는 소포장 — 싸다고 대용량 샀다가 버리면 오히려 손해예요
마지막이 중요합니다. 혼자 살면서 대용량을 사면 다 못 먹어요. 저는 적게 자주 사는 쪽으로 바꾸고 나서 버리는 게 확 줄었습니다.
온라인 장보기는 조금 달라요
요즘은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경우도 많죠. 여기서는 다른 함정이 있어요.
- 무료배송 문턱 — 3천 원 아끼려고 8천 원을 더 담게 됩니다
- 추천 상품 — 장바구니 옆에 계속 뜨는 게 우연이 아니에요
- 정기배송 — 필요보다 자주 오면 쌓입니다
저는 온라인에서는 장바구니에 담고 바로 결제 안 합니다. 한 시간쯤 뒤에 다시 열어서 빼고 결제해요. 그 사이에 빠지는 게 꼭 몇 개 있습니다.
주 1회로 몰아보세요
자주 가면 갈 때마다 목록 밖의 물건이 담깁니다. 저는 주 1회로 몰고 중간에 떨어지면 그냥 있는 걸로 버텨요.
처음엔 불편했는데 익숙해지니까 냉장고에 있는 걸로 해결하는 요령이 생기더라고요. 버리는 음식도 줄었고요.
정리하면
- 냉장고 사진 찍고 가기
- 목록 적고 그것만 사기
- 배고플 때 안 가기
- 장바구니 쓰고 소포장 위주로
- 주 1회로 몰기
10분 준비로 장바구니 금액이 달라져요. 저는 이걸 안 하고 갔던 날과 하고 갔던 날의 차이가 꽤 컸습니다.
다만 이건 1인 가구 기준이에요. 가족이 있으면 대용량이 유리한 경우가 많으니 상황에 맞게 조정하시면 좋겠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- 목록을 적어도 자꾸 다른 걸 담게 돼요.
- 카트 대신 장바구니를 써보세요. 물리적으로 담을 공간이 줄면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됩니다. 그래도 어려우면 결제 전에 장바구니를 한 번 훑어보고 목록에 없는 것부터 빼는 습관을 들여보세요.
- 대용량이 단가가 훨씬 싼데 안 사는 게 맞나요?
- 다 먹을 수 있으면 대용량이 맞습니다. 문제는 1인 가구에서 자주 못 먹고 버린다는 거예요. 버린 양까지 계산하면 실제 단가는 훨씬 올라갑니다. 냉동 보관이 되는 것만 대용량으로 사는 절충안을 추천해요.
- 주 1회로 몰면 신선식품이 상하지 않나요?
- 상하기 쉬운 건 주 초반에 먹을 만큼만 사고, 후반은 냉동이나 보관이 오래 가는 재료로 채웁니다. 저는 앞 3일은 신선식품, 뒤 4일은 냉동·건조 위주로 계획해요.